국민의당은 지난 총선에서 야권이 분열하면 패배가 뻔하니 '다시 합치자'는 더불어민주당의 집요한 공세에 시달렸습니다.
그래서인지 대선을 1년 반 이상 앞두고 일찌감치 통합은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 연립정부 구성을 고려해야 한다며 선제공격에 나섰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민의당 안에서 차기 대선에서는 연립정부 구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다당제와 연립정부가 정착돼야 한다며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연합 방식을 예로 들었습니다.
지난 대선 당시 안철수 후보가 사퇴하며 문재인 후보로 단일화됐던 방식이 아니라 1997년 DJP 연합처럼 연립정부를 전제로 손을 잡는 방식이 더 낫다는 취지로 해석됩니다.
연립정부 구성에 합의하면 대선 후보 경쟁에서 패배한 당도 총리나 일부 장관을 맡아 공동 정부를 꾸리게 됩니다.
▶ 인터뷰 : 박주선 / 국민의당 최고위원(지난 18일)
- "인구 1천만 명이 넘는 대부분의 선진국은 다당제를 채택하고, 연립정부가 제도화돼 있습니다. 다시 양당정치로 회귀하는 야권통합은 있을 수 없습니다."
내년 대선에서도 야권 단일화가 다시 '뜨거운 감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 기선을 잡으려는 물밑 움직임이 일찌감치 시작됐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