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공백사태를 맞은 새누리당에서 50대 개혁파들로 불리는 지자체장들이 움직이는 모습이 포착돼 시선을 끌고 있습니다.
소장파 의원으로 4선까지 지냈던 남경필 경기지사가 최근 당내 혁신파로 불리는 일부 의원들을 초청해 의견을 나눈 겁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7대 대표적인 소장파 의원이었던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지난 17일 황영철, 김세연 의원 등 '혁신모임' 의원들을 초청해 당내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황영철 / 새누리당 의원
- "저녁 먹으면서, 총선 민의를 잘 수렴해서 당이 쇄신해나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자…."
총선 참패 후 당을 이끌 새 인물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남경필·원희룡 지사, 김기현 울산시장 등 지자체장을 맡고 있는 소장파 인사들이 연일 거론되는 상황.
▶ 인터뷰 : 김기현 / 울산광역시 시장
- "자연스럽게 만나기도 하고, 전화통화 서로 하면서 당을 새롭게 재건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되는 거 아닌가…."
그러나 이들 지자체장들은 현직 공무원 신분이여서 정치에 직접 개입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고,
지자체장 임기가 2018년 6월까지라 내년에 치러질 대선에 도전을 위해서는 최소한 임기 1년전에 중도 사퇴 해야 해, 잔뜩이나 어려운 경제환경에서 역풍을 부를 가능성도 높습니다.
▶ 스탠딩 : 길기범 / 기자
- "혼돈의 당을 다잡을 대안으로 소장파 지자체이라도 나서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나서고 싶어도 나설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편집 : 강사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