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에서 ‘호남 3석’에 그치는 참패를 당한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이 2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의 호남총선평가 성찰과 대안’ 토론회를 진행했다. 호남에서의 패배 원인과 호남 지지도 회복을 위한 과제 등을 놓고 다양한 의견이 오간 가운데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 대표 ‘책임론’이 제기됐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오승용 전남대 연구교수는 “호남유권자들은 김종인 대표 영입부터 나타난 일련의 메시지와 정책들을 통해 (더민주를) ‘새누리당 2중대’로 생각했다”며 “야당이 지켜내야 했던 이념적 스탠스와 정책 노선의 상당 부분을 포기하면서 호남에서 ‘더민주는 우리당’이라는 의식이 사라졌다. 예전부터 기대하던 ‘야당다운 야당이 아니다’는 생각에 야당을 대표하는 대통령 후보에 대한 불신이 이번 선거 결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안일원 리서치뷰 대표 역시 “공천 참사, 비례대표 공천 파문 등이 광주와 전남 선거판을 돌이킬 수 없는 상태로 몰아갔다”고 분석했다.
20대 총선 더민주 공천을 주도한 것이 김 대표인만큼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와 더민주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 역시 불거졌다. 오 교수는 “문 전 대표에 대한 호남의 비토를 대응하는 과정이 너무 단순했다”며 “호남이 어리석어서 문 전 대표에 대한 비토정서를 만들고 국민의당에 대한 지지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논리가 생겼다. 문 전 대표와 더민주가 좀 더 전략적으로 대응했다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안일원 대표 역시 “당 자체적으로 이슈 관리나 캠페인 전략이 없었다”며 “중앙당이 어떻게 이 정도로 무기력할 수 있을까라는 자조감이 든 선거”라고 말했다.
전북 전주병에서 낙선한 김성주 더민주 의원은 “지역주의 틀
[정석환 기자 /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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