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4일 실시되는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는 가운데 경선 판도는 주류와 비주류 진영의 단일화 여부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더민주는 29일부터 30일까지 후보 등록을 받은 뒤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 선거운동을 거쳐 4일 당선자 투표를 통해 원내대표를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원내대표 경선에 뛰어든 의원은 4선의 강창일·변재일·이상민 의원, 3선의 노웅래·민병두·우상호·우원식·홍영표 의원(가나다순) 등이며 4선의 안민석 의원도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다. 후보군이 8~9명에 달하면서 주류와 비주류 진영의 단일화 논의가 활발하다. 주류 측에서는 우상호·우원식·홍영표 의원의 단일화 여부가 변수다. 우상호·우원식 의원의 경우 이미 단일화 논의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주류 측에서는 강창일·노웅래·민병두 의원이 최근 회동을 통해 단일화 문제를 논의했다. 주류와 비주류 진영이 각각 단일 후보로 경쟁한다면 숫적 우위를 바탕으로 주류 측의 승리가 점쳐진다.
그러나 유일한 친노·친문 직계인 홍영표 의원의 독자 출마 여부, 김종인 대표 측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상민 의원의 향배 등 다른 변수도 많아 결과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아직까지 계파의 영향을 덜 받는 초선 의원이 전체 123명중 절반에 육박하는 57명에 달해 초선 표심의 향배가 경선의 핵심 변수가 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더민주 4선 이상 중진 21명 가운데 14명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총선 이후 첫 회동을 갖고 전당대회 개최 시기 문제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전당대회 조기 개최 6명, 연기 6명이 팽팽하게 맞선 가운데 2명은 김종인 대표에 대한 예우를 갖추기 위해 8월까지 임기를 보장하고 8월 말이나 9월 초에 전당대회를 열자는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대 개최 시기와 관련해 4선 이상 중진들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다음달 3일 열릴 당무위원-당선자 연석회의에서 이 문제가 어떻게
[박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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