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북한 당대회와 관련해 가장 큰 관심은 핵실험 여부였는데, 아직까지는 핵실험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김영남 상임위원장 등 원로들도 일단 건재를 과시해 세대교체 폭에 관심이 모아집니다.
박호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활발한 움직임이 관측돼 북한이 7차 당대회를 앞두고 핵실험을 감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했습니다.
하지만, 당대회 개막 당일까지 핵실험은 하지 않았습니다.
한반도에서의 혼란을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한 시진핑 국가주석의 공개 경고 등 중국의 압박이 효과가 있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우리 군은 여전히 북한의 5차 핵실험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풍계리 핵실험은 결정만 하면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당대회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세대교체입니다.
88살의 고령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건강 이상설이 끊이지 않는 황병서 총정치국장 등 원로들이 일선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예상도 있습니다.
하지만, 김영남 위원장과 황병서 총정치국장은 당대회 개막식 초반에 김정은 제1위원장과 함께 두 사람만 주석단에 올라 건재를 과시했습니다.
그럼에도, 당대회를 거치면서 중앙기관 선거를 통해 핵심 엘리트가 물갈이될 가능성이 있어, 두 원로에 대한 마지막 배려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이 장관급인 선전선동부 부장과 당 비서에 동시에 오를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당대회를 계기로 김여정을 중심으로 한 '신진 김정은 친위세력'으로 핵심 권력의 새 판을 짤 것이라는 예상에 힘이 실립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