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5번째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한 가운데 주한미군 기지에서 지카 바이러스 실험을 추진 중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달 15일 미 육군 산하의 ‘에지우드 생화학센터(ECBC)’ 홈페이지에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 책임자 인터뷰가 실렸다.
연구 책임자인 브레디 레드몬드 박사는 “용산 미군기지에서 ‘지카 바이러스’ 관련 프로그램을 추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연구팀은 4개월 동안 ECBC는 주한 미군기지 3곳에서 실험하는 생물학적 작용제 샘플을 하루에 2~3개씩 추가해 현재 수십 개로 늘렸다. 적어도 4배 이상 늘어난 셈으로 탄저균처럼 생물전에 사용가능한 각종 균이나 바이러스 샘플에 대한 실험이 더 많아졌다는 얘기다.
에지우드 생화학센터는 이번 실험을 위해 실험 장비를 업그레이드 하는 등 연구실을 개선하고 생물전 대응 능력도 크게 높였다고 설명했지만 안전장치를 강화했다는 뜻은 아니다. 미국의 경우 탄저균처럼 강력한 균을 실험할 때 사막 한가운데 있는 지하 특수터널 구조의 연구소에서 진행해 모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는 반면 이번엔 서울 한복판인 용산 미군기지에서 지카 바이러스 실험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실험은 생물학적 무기 방어 시스템 구축을 목적으로 미 국방부가 주한미군과 함께 진행하는 ‘주피터(JUPITA-AD·주한 미군 합동 포털 통합 위협 인식 첨단 기술시연)’ 프로젝트의 일부란 점에서 더 큰 우려가 제기된다. 미 육군 화생방합동관리국의 지원과 전략적 주도 하에 에지우드 생물학센터에서 운영하는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용산 미군기지에서 탄저균 실험을 주관해 살아있는 탄저균을 배달하면서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
이 내용을 최초 보도한 JTBC는 “지난 6일부터 에지우드 생화학센터와 미 국방부 측에 지난 금요일부터 여러 차례 답변을 요구했지만 미 국방부는 주한미군 측에 문의하라는 입장만 보내왔고 주한미군은 답을 내놓지 않았다”고 11일 전했다. 이어 “지
[디지털뉴스국 김예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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