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새 앞으로 다가온 5.18 기념일에 광주를 찾겠다는 사람이 또 있습니다.
바로 전두환 전 대통령입니다.
광주 시민들, 이 소식을 듣고 뭐라고 했을까요?
박준규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전두환 전 대통령의 광주 방문에 대한 생각을 물었을 때, 가장 많이 돌아온 답변은 '진심 어린 사과를 하면 찬성한다'는 것이었습니다.
▶ 인터뷰 : 윤지선 / 광주 서구
- "순간 정치적 쇼가 아니라 진심 어리게, 고개 숙여 사죄하는 마음으로 오시고…그러지 않고서는 굳이 와야 할 필요가 없을 것 같은데요?"
▶ 인터뷰 : 명도섭 / 광주 서구
- "그 양반이 온다고 만약에 그러면 마음이 모두 안 좋죠 솔직히 이야기해서. 오시려면 광주 시민에 대한 자기 소회를 발표를 하고 와야지. 오는 걸 막을 순 없죠."
반면, 과거사를 이유로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박가인 / 광주 서구
- "그때 너무나도 못되게 광주 사람들 희생을 시키고, 그렇게 피를 많이 봤잖아. 그때 일을 생각하면 보기 싫어. 무조건 전두환이라고 하면 싫은 거예요."
5·18 기념재단 측은 전 전 대통령이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차명석 / 5·18 기념재단 이사장
- "전 국민한테 아픔과 불행을 준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 대국민 사과를 해야죠. 먼저 자기의 솔직한 심정을 드러내놓고…."
▶ 스탠딩 : 박준규 / 기자
- "이곳 광주에선 전두환 전 대통령의 방문에 대해 찬반 목소리가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다만, 공통적인 요구 사항은 전 전 대통령의 진심 어린 사과가 선행돼야 한다는 겁니다. MBN 뉴스 박준규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