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
북한 김정은 정권이 향후 경제난을 해결하지 못하면 정권내 갈등이 커질 수 있다는 미국 전문가 분석이 나왔습니다.
켄 고스 미국 해군분석센터(CNA) 국제분석국장은 13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 인터뷰에서 "당 대회 이후 김정은 정권이 직면한 가장 큰 도전 과제는 경제를 살리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고스 국장은 "북한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로 인해 외화난을 겪는 등 부담이 늘고 있다. 이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으면 정권내 갈등이 커질 것"이라며 "김정은으로서는 자신의 권력 공고화를 위해 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김정은은 앞으로 몇 년 안에 경제를 살릴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이는 국제사회의 도움이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라며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그래서 수개월 안에 유화 정책이든, 벼랑 끝 전술이든 (이를 통해) 그들의 궁극적 목표를 이루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고스 국장은 북한의 대미 정책에 대해서는 "북한은 오바마 행정부와 그들의 전략적 인내 정책에 관심이 없다. 미국 정부가 어떤 식으로든 대북 접근을 하지 않는 한 북한은 클린턴이나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설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클린턴이 대통령이 된다면 북한은 현재와 큰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더 어려운 상황을 맞이해야 할 수 있다"며 반면 "트럼프 행정부는 '와일드카드'(예측할 수 없는 요인)에 해당한다. (북한이) 미국의 공격적인 자세를 경험하든가 혹은 잠재적 협상을 통해 무언가를 얻을 수도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고스 국장은 북한의 노동당 제7차 대회에 대해서는 "김정은이 미디어에 등장해 김일성 시대를 보여주는 게 사실상 전부였다"며 "김정은이 아직 어리고 경험도 부족하기 때문에 정통성의 원천이기도 한 김일성 시대로 돌아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비서국을 없애고 정무
그는 '세대교체' 폭이 예상보다 작았던 것과 관련해서는 "천천히 세대교체를 이루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궁극적으로 권력 통합으로 가는 중간 과정이며 앞으로 1~2년 정도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