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타파] 임을 위한 행진곡 합창? 제창?…어떤 차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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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2009년 제창에서 합창으로 바뀌었던 '님을 위한 행진곡'이 올해 5·18 기념식 때도 합창으로 불리게 되면서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정치 성격을 띤 행사에서는 합창과 제창은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는데요.
각각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일까요?
▶합창(合唱)
사전적 의미는 여러 사람이 서로 화성을 이루면서 다른 선율로 노래는 부르는 것입니다.
합창단이 부르며 참석한 모든 사람이 함께 불러도 되지만 부르지 않는다고 문제되지는 않습니다.
카메라의 포커스가 주로 합창단에 맞춰집니다.
▶제창(齊唱)
사전적 의미는 여러 사람이 다 같이 큰 소리로 동시에 노래를 하는 것입니다.
제창을 할 경우 행사에 참석한 모든 사람이 함께 불러야 의미가 더해집니다.
노래를 부르는 주요 인사들을 포함한 참석자의 모습이 주로 카메라에 담깁니다.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4년 5·18 기념식 때 악보를 보지 않고 이 노래를 처음부터 끝까지 유족들과 제창한 모습이 TV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돼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보훈처는 16일 "대통령 또는 국무총리가 참석하는 정부기념식이 국민 통합을 위해 한마음으로 진행돼야 함에도 '임을 위한 행진곡'의 찬반 의견이 첨예하게 나뉘는 상황에서 참여자에게 의무적으로 부르게 하는 제창 방식을 강요해 또 다른 갈등을 유발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보훈·안보단체와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
이어 "정부에서는 '님을 위한 행진곡'을 본 행사인 기념공연에서 합창단이 합창하고, 부르고 싶은 사람은 따라 부르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부르지 않을 수 있도록 '참석자 자율의사'를 존중하는 것이 논란을 최소화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