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류 혁신파,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이 혁신위원장을 맡자 당 분위기가 심상찮게 돌아갑니다.
혁신위원장은 물론 비상대책위원까지 일방적으로 결정됐다는 건데, 그 반발의 중심에 친박계 의원들이 나섰습니다.
홍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
김용태 새누리당 혁신위원장은 청와대 개각에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 인터뷰 : 김용태 /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 "국민에 대한 답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비박계 비주류 출신 혁신위원장으로서 거침없는 행보를 예고한 겁니다.
새누리당이 발표한 당 비상대책위원 10명 가운데 반이 넘는 6명이 비박계라는 점도 김 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친박 의원들 생각은 달랐습니다.
김선동, 박덕흠, 정양석 등 세 의원은 오전부터 정진석 원내대표를 찾아 비대위 인선에 반발했습니다.
급기야 오후 늦게 친박 의원 20명 이름으로 기자회견까지 열었습니다.
▶ 인터뷰 : 박대출 / 새누리당 의원
- "비상대책위원 및 혁신위원장 인선은 원점 재검토돼야 합니다."
의원들은 인선 결과가 한쪽 계파에 치우쳤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 인터뷰 : 이장우 / 새누리당 의원
- "(비대위원 인선을) 당내 의견수렴을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했다는 데 문제가 있고 두 번째는 그동안 당내에서 편향적 시각으로…."
▶ 스탠딩 : 홍승욱 / 기자
- "자칫 오늘(17일) 전국위원회에서 비대위나 혁신위 구성안 통과가 지연되거나 계파 갈등이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김동진 VJ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