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북한이 북중 접경지역에서 우리 국민을 겨냥하는 정황이 감지됐는데도, 국내 여행사들은 '아무 문제없다'며 계속해서 여행객들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외교부가 얼마 전 주요 여행사들을 불러서 위험성을 경고하고 북중 접경지역 여행 상품 판매 금지를 권고하기까지 했는데도 말이죠.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주요 여행사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북·중 접경지역 여행상품 판매 금지를 권고했던 외교부.
▶ 인터뷰 : 한동만 / 외교부 재외동포영사대사 (지난 16일)
- "특히 백두산을 비롯해서 한국과 중국의 접경지역에 체류하거나 방문하는 우리 국민에 대한 납치나 테러, 여러 위해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외교부를 비웃기라도 하듯 접경지 관광 상품은 여전히 판매되고 있습니다.
북한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홍보하고, 심지어 한 여행사는 백두산 관광을 기획상품으로 내세웁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여행사 상담사는 외교부 권고와 상관없이 판매 진행 중이라고 말하거나,
외교부 (권고는) 상관없는 거죠?
네. 다 이상 없이 진행하고 있는데요.
피해 사례가 없다며 안심시키기도 합니다.
▶ 인터뷰(☎) : B여행사 관계자
- "백두산이 반절은 중국이 관영하고 있고, 반절은 북한이 하고 있는데요. 그런 일은 전혀 지금까지 없었거든요."
반면, 여행을 유의하라는 안내는 단 한 차례도 없었습니다.
정부의 권고를 무시한 채 수익만 생각하는 여행사 때문에 우리 국민의 안전은 위협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