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를 국빈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아프리카의 유엔’으로 불리는 아프리카 연합(AU) 본부를 찾아 특별연설을 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한국이 아프리카 성장·발전의 동반자가 될 것임을 강조하고 포괄적 협력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AU 본부를 방문해 은코사자나 들라미니 주마 AU 집행위원장을 면담한 후 넬슨 만델라홀로 이동해 ‘아프리카의 새로운 미래를 향한 상생의 동반자’란 제목의 특별연설을 했다. 연설에서 박 대통령은 “오늘 대한민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10억 아프리카인들의 평화와 화합, 번영의 염원이 담긴 아프리카 연합을 방문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어떠한 시련 속에서도 절망하지도 굴복하지도 않았던 ‘마디바’(넬슨 만델라에 대한 존칭이자 애칭) 만델라의 신념에 깊은 공감대를 갖고 있는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한국은 식민지 고통, 민족상잔의 전쟁, 기아와 절망에 시달리면서도 불굴의 신념으로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냈다”며 “대한민국은 이러한 역사적 질곡과 성취의 경험을 갖고 있기에 지금 아프리카에서 일어나고 있는 희망과 도약에 대한 열망이 얼마나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가슴으로 느끼고 있
[아디스아바바 = 남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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