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도발 직후인 오늘 오전 북한의 외교통인 리수용이 중국에 도착했습니다.
대북제재 이후 첫 고위급 인사의 방중인데, 그 시점이 참으로 절묘합니다.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한 지 불과 4시간 후인 오전 9시 50분 쯤 리수용 노동당 정무국 부위원장이 베이징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심지어 평양 주재 외신들을 불러 출발하기 전 모습을 공개까지 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3월 대북제재 통과 이후 자제해 왔던 대외 행보를 시작한 겁니다.
▶ 인터뷰 : 조준혁 / 외교부 대변인
- "언론보도를 저희도 잘 지켜봤는데요. 아직 현재까지, 오늘 이 시점까지 공식발표가 양측에서 없는 상황입니다."
30분 정도 베이징 공항 귀빈실에 머물렀던 리수용은 오전 10시 20분쯤 공항을 빠져나갔고, 이때 일행을 태우기 위한 리무진 의전 차량이 준비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중국 측은 무장경찰과 순찰차를 동원해 리수용 일행을 경호해 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사일 도발 직후 중국을 찾은 건데, 오히려 중국 측은 의전과 경호까지 제공해 준 겁니다.
때문에 중국이 도발을 미리 알고 있었고, 방문도 조율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