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미세먼지 주범으로 '경유차'를 꼽고, 그 대책으로 '경유값 인상'을 추진해 국민들의 공분을 샀는데요.
아니나 다를까,
오늘 여당인 새누리당과 당정협의를 가졌는데, 반대에 부딪혔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미세먼지 방지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당정 관계자들이 모였습니다.
그런데 집권 여당의 대표 정진석 원내대표가 시작부터 정부의 미온적 대처를 꼬집습니다.
▶ 인터뷰 : 정진석 / 새누리당 원내대표
- "디젤차 같은 경우는 에너지 효율을 중시한다는 차원에서 정부에서 권장해온 바도 없지 않은데, (미세먼지) 주범이라는 생각에 이르니까 조금 기분이 묘합니다."
'경유값 인상' 외에도 새누리당은 '고깃집 규제' 등 민생과 관련된 정부의 대책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습니다.
▶ 인터뷰 : 김광림 / 새누리당 정책위 의장
- "고등어, 삼겹살 직화구이 규제와 같이 영세 자영업자들에 대해서 그 부담을 늘리거나 국민 생활을 불편하게 하는 방안은 포함되지 않도록…."
결국, 정부는 경유값 인상 외에 디젤 엔진에 대한 새로운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고, 영세업자와 관련된 규제도 다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이 외에도 중국과 협력 강화, 미세먼지 측정소 추가 설치, 정부 내 미세먼지 TF팀 설치 등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영상취재 : 김동진·송철홍 VJ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