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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북한 당국의 엄격한 출항규정으로 영세 어민들의 어선 상당수가 출항하지 못하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3일 보도했습니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RFA에 "한창 고기잡이를 해야 할 시기 어선들이 보위부의 까다로운 출항규정으로 바닷가에 묶여있다"면서 "수백 마력짜리 큰 어선을 제외한 작은 어선들은 대부분 출항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원양송수신 장비(무전기)는 보위부 요원이 동승해 통신내용을 감시할 수 있는 중대형 어선에만 장착돼 있고, 일반 어민들의 소형어선에는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때문에 날씨정보를 듣거나 해상경비대와 소통할 수 있는 원양무선장비를 갖춘 중대형 어선들은 출항이 가능하지만, 이런 장비가 없는 소형어선들은 바다에 나갈 수 없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무전기나 라디오는 먼바다에서 한국이나 외부세계의 방송을 다 들을 수 있으므로 보위부 요원이 동승할 수
그는 "고기잡이 철이 되면서 생활이 어려운 어민들은 해안경비대 초소에 뇌물을 주고 몰래 출항하고 있지만, 무전기가 없어 중간에 풍랑을 만나거나 엔진고장으로 사망한 경우도 많다"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