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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국회의장으로 선출된 뒤 10일 오전 첫 출근 길에 기자들과 만난 정 의장은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상시청문회법을 다시 추진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법리 검토를 먼저 거치고, 교섭단체 대표들과 논의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이 재의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방침이어서 ‘국회법 재의’문제가 정 의장 취임 이후 ‘협치’의 첫 시험대로 떠올랐다. 김도읍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대통령께서 재의 요구한 그 법률안은 19대 국회 임기가 만료됨으로써 자동폐기됐다는 말씀을 명확하게 드리겠다”면서 “더 이상 재의 여부는 거론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정세균 의장은 첫 출근 소감에 대해 “국회가 풀어야할 숙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에, 다음주에 개원을 하면 신속하게 업무에 착수하겠다”면서 “20대 국회는 국민들과 제대로 소통하고 신뢰를 회복하는 국회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취임 일성으로 밝혔던 “유연할 때는 유연하고 강할 때는 강해야 한다”는 발언의 의미에 대해 묻자 정 의장은 “우선 민생을 챙기고, 국민을 위해 적극적으로 도울 일에는 잘 협력할 것”이라면서도 “민주주의가 후퇴한다거나, 의회주의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의회의 입장을 개진하고 필요한 부분은 따지겠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개원연설을 위해 국회를 방문하면 무슨 대화를 나눌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할 이야기가 있어도 얘기를 안하지 않겠느냐”며 웃었다.
이날 정 의장은 국회선진화법 개정 등 국회
[박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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