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20대 국회 개원 연설을 통해 “정부는 구조조정에 따른 보완대책을 꼼꼼하게 만들어 실직자, 협력업체, 지역경제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취임 이후 박 대통령이 국회에서 연설한 것은 이번이 5번째다. ‘여소야대’ 국회에서 첫 연설인 만큼 박 대통령은 ‘협치와 상호존중’을 강조하고, 국회와 소통을 통해 산적한 현안을 풀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여야 의원들의 기립 박수 속에 국회 본회의장에 입장한 박 대통령은 “20대 국회가 국민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국정의 한 축을 든든히 받쳐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며 “정부도 국회와의 적극적인 소통과 협력을 통해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는 국정운영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어 “3당 대표 회담을 정례화하고, 국정운영 동반자로서 국회를 존중하겠다”고 거듭 ‘협치’를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개원 축하 연설임에도 불구하고 사안의 긴박성 때문인지 조선업 등 산업 구조조정 필요성과 보완대책을 상세히 언급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박 대통령은 “지금 우리는 경제와 국민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구조조정이라는 절체절명의 과제에 직면해 있다. 기업과 채권단은 사즉생의 각오로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할 수 있는 실업과
북핵 문제와 관련해 박 대통령은 “비핵화 없는 북한의 대화 제의는 국면 전환을 위한 기만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남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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