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자신의 텃밭을 돌며 필승의 의지를 다졌고,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호남지역 표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정동영 후보는 수도권과 지방을 번갈아 가는 광폭 유세를 통해 막판 추격에 '올인'하는 모습입니다.
정 후보는 경기도 광명 유세에서 검찰의 BBK 수사의 부당성을 알리는 데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인터뷰 : 정동영 / 대통합민주신당 후보
-"한국 검찰은 이 정부가 국민의 품으로 돌아가야 해서 자율 검찰이라고 국민 속으로 돌려보냈습니다. 그런데 대선을 코앞에 두고 유력 주자에게 줄을 서버렸습니다."
정 후보는 이어 한나라당의 심장부인 대구를 방문해 영남지역에 총 356km의 철도 건설을 골자로 하는 '영남권 철도' 공약을 내걸었습니다.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선영이 있는 '제 1의 고향' 포항을 찾았습니다.
이 후보는 만 오천명이 넘는 포항 주민이 모인 가운데 열린 유세에서 "포항시민이 하나가 돼 용기를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인터뷰 : 이명박 / 한나라당 후보
-"힘들때마다 어려울 때마다 저는 포항을 생각했었습니다. 힘들때마다 지칠 때마다 포항에 계시는 사랑하는 여러분을 생각하면서 저는 늘 용기를 얻었습니다."
이어 현대그룹 근무시절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던 울산과 경주 등을 돌며 막판 표심 굳히기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전주와 광주를 잇따라 방문해 호남지역 표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이 후보는 지난 두차례 대선에서 광주가 힘을 주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꼭 선택해줄 것으로 믿는다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인터뷰 : 이회창 / 무소속 후보
-"광주시민 여러분, 전남도민 여러분을 위해서, 또 이 나라를 위해서 어떻게 이나라를 바로 세워야하는가 하는 생각으로 이회창에게 한 번 기회를 주시기 바랍니다."
선거운동 시작 이후 처음으로 제주도를 방문한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는 "해군기지 건설을 막아내 제주도를 평화의 섬으로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인제 민주당 후보는 곡성과 구례 등의 5일 장터를 돌며 서민 후보의 이미지를 심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민주당의 정통성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정동영 후보와의 단일화 결렬을 선언한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는 지지층의 내부결속을 강조하는 한편 전국을 남에서 북으로 훑어 올라가며 지지층 넓히기에 나섰습니다.
대선을 열흘 앞둔 오늘 정동영 후보와 이명박 후보는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 표심잡기에 나설 계획이며, 이회창 후보는 대전과 충남지역을 방문합니다.
권영길 후보는 서울 시내에서, 이인제 후보는 경남지역을 방문해 지지세 확산에 주력할 예정이며, 문국현 후보는 대구에서 민생경제 회생을 위한 기자회견을 갖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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