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이나 스승의 날이 휴일이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20대 국회가 시작되자마자 '공휴일 늘리기' 법안이 무려 4개나 발의 됐다고 합니다.
이 법들이 다 통과된다면 공휴일이 지금보다 최소 3일, 많게는 7일 정도 늘어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20대 국회가 시작하자마자 새누리당 경대수 의원은 어버이날을 휴일로 지정하는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찬열 의원도 같은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고, 더민주 양승조 의원은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을 공휴일로 정하는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같은 당 한정애 의원은 5월 1일 근로자의 날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내용을 법안으로 내놨습니다.
또 현재 설날과 추석, 어린이날만 인정되는 대체공휴일을 다른 공휴일로 전면 확대하는 방안도 법안에 포함시켰습니다.
이런 법안들이 통과되면 공휴일은 사흘이 늘어나 일요일을 제외하고 현재 연간 15일인 공휴일이 18일이 됩니다.
경우에 따라 하루나 이틀 대체휴일이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경제계에서는 기업들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동근 /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
- "다른 나라에 비해서 우리가 공휴일이 적지 않아요. 공휴일로 (추가)하면 유급 휴가가 되거든요. 급여를 주는 쪽은 상당히 부담이 되는 거죠."
올해 우리나라 국민이 쉴 수 있는 날은 118일로 미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많거나 큰 차이는 없습니다.
휴일 확대는 경제·사회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충분한 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