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가 하면 북한 매체가 처음으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 대한 고충을 처음으로 털어놔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대북 제재에 따른 민생고를 의식한 듯, 경제 현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입니다.
1면을 통틀어 지난달 김정은이 다녀간 평양의 한 양묘장 운영 상황을 소개하는데, 이례적인 대목이 눈에 띕니다.
북한이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 때문에 애초에 수입하려 한 기계 설비를 들여오지 못했다며, 어려움을 시인한 겁니다.
최근 김정은의 공개 행보가 민생 경제 분야에 집중되는 이유입니다.
지난달 13일 농기계 전시장을 시작으로 비누공장과 김치공장에 이어 최근 방문한 평양의 섬유 공장까지, 17번의 현지 지도 가운데 14번이 모두 경제 현장이었습니다.
특히 김정은은 공장 설비를 '미남'과 '별 세상' 등에 비유하며 극찬했고, 자강력을 강조하며 주민들의 노력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 16일)
- "설비들을 우리의 주체적인 역량에 의거하여 우리의 힘과 기술로 만들어 설치할 것에 대한 귀중한 가르침을 주시었습니다."
북한에 대한 국제 사회의 압박 수위가 높아질수록, 주민들의 내부 동요를 막기 위한 김정은의 민생 경제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