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딸을 인턴으로 채용해 논란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이 당 지도부에게 문자 메시시 한 통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내용이 적절해 보이지는 않아 논란이 예상됩니다.
대체 어떤 얘기가 담겨 있었을까요.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3년 전 친딸을 자신의 국회 사무실 인턴 비서로 채용한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
'가족 채용' 특혜라는 비난이 일자, 서 의원은 곧바로 고개를 숙였습니다.
▶ 인터뷰 : 서영교 / 더불어민주당 의원(그제)
- "3년 전이었는데 안 하면 좋았을 걸 다시 생각하고요."
공식적인 사과로 문제가 일단락되는가 싶었는데, 한 통의 문자가 화근이 됐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듣던 서 의원에게 보내는 문자가 카메라에 포착되면서입니다.
문자에는 서 의원의 딸 채용 논란을 처음 보도한 언론을 겨냥해 마치 사법시험폐지 반대론자를 대변하는 것 같다, 속으로 끙끙대지 말고 오히려 당당해지라는 격려가 담겨 있었습니다.
서 의원은 그동안 사시 존치 법안에 반대하며 사시 폐지를 주장해왔습니다.
문제는 이 문자를 당 지도부 핵심 간부인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가 보냈단 점입니다.
서 의원의 부적절한 처신을 엄중하게 꾸짖고 쓴소리를 내야 할 지도부가 마치 '제 식구 감싸기'식 태도를 보인다는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는 개인적 의견일뿐 당 차원의 입장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 스탠딩 : 신혜진 / 기자
-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소속 의원의 도덕성 논란에 너무 안일한 태도를 보이고 있단 지적은 피하기 어려워보입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