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정 국회의장이 오늘 오후 본회의를 열겠다고 밝힌 가운데 한나라당은 끝까지 제지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한성원 기자!
질문)
본회의 개의를 둘러싸고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데요. 오늘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답)
국회는 현재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임채정 국회의장은 어제 양 당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탄핵소추안 처리 일정이 합의되지 않으면 오후 2시에 의장 직권으로 본회의를 열겠다고 밝혔었는데요.
양 당의 일정 합의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본회의 개의를 둘러싸고 물리적 충돌이 예상됩니다.
대통합민주신당은 오늘 본회의에 탄핵소추안을 보고하고 15일 전까지 표결 처리한다는 방침입니다.
한나라당은 신당이 탄핵소추안을 비롯해 '이명박 특검법', 국정조사권을 함께 직권상정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에 결코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만약 국회의장이 직권상정을 받아들인다면 사퇴권고결의안을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신당이 계속해서 무리하게 추진한다면 끝까지 제지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해 물리적 충돌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강재섭 대표 역시 '대선판을 깨려는 발악', '국회에 대한 테러' 등 원색적인 표현을 동원해 신당과 정동영 후보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질문2)
범여권의 후보 단일화가 무산되는 듯 싶었는데, 정동영 후보가 '공동정부'라는 새로운 제안을 내놨죠?
답)
네, 정동영 후보는 권력을 분점하는 내용의 연정을 의미하는 공동정부 구성을 민주당과 창조한국당에 전격 제안했습니다.
정 후보는 원주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공동정부의 문을 활짝 열어놓겠다며 문국현, 이인제 후보의 정책과 비전에서 방향이 같은 것을 수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막판 반전 카드였던 후보단일화가 무산되면서 지지율 답보 상태를 벗어날 뾰족한 수가 없는 상황에서 단일화 논의의 동력을 최대한 이어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그러면서 정 후보는 전국의 197개 시민사회단체들이 검찰의 수사발표에 대해 재수사를 촉구하고 있다며 BBK를 통한 극적인 국면의 전환도 시도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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