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의 상류, 그러니까 북한 쪽에 있는 댐이죠. 황강댐의 수위가 최대치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달처럼 갑자기 물을 방류했을 경우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임진강 하류 지역인 경기도 연천군 군남댐.
근처에서 낚시를 하는 야영객이 눈에 띕니다.
야영객들은 임진강 상류에 있는 북한 황강댐에 찬 물이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불안합니다.
▶ 인터뷰 : 야영객
- "항시 휴대전화기에 문자가 오니까 밤을 새우면서…."
실제 황강댐에 찬 물은 만수위에 가까운 약 100미터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되기 전엔 수위에 여유를 두는 게 보통인데 이번 경우처럼 6월에 만수위를기록한 것은 이례적입니다.
황강댐이 초당 5백 톤의 물을 방류할 경우 우리 측이 여기에 대비하기에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제 뒤 군남댐은 수문이 1.5미터 정도 열려 있습니다. 댐 앞 하천 수위도 무릎 깊이 정도로 평소와 다름없는데요. 하지만 황강댐이 물을 방류하면 우리 측이 이를 인지하고 30분 만에 이곳 물이 불어나게 됩니다."
때문에 야간 기습 방류를 통한 일종의 '수공'에 대비해야 합니다.
▶ 인터뷰 : 문상균 / 국방부 대변인
- "관련 내용을 정보를 입수하고 있고, 유관기관과 정보를 공유하면서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2009년 6명이 숨진 임진강 사고 이후 북한은 대규모 물 방류 전엔 우리 측에 통보를 해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사실상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지난달에도 북한의 기습 방류로 어민들이 수억 원의 재산피해를 입은 바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just@mbn.co.kr ]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