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내일(29일) 1년 만에 최고인민회의를 개최합니다.
우리의 국회같은 기구인데, 여기서 김정은 체제 완성을 위한 변화가 있을 거라는 관측입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당대회에 이어, 내일은 우리의 국회격인 북한 최고인민회의가 열립니다.
"최고인민회의 제13기 제4차 회의를 주체105 2016년 6월 29일 평양에서 소집함을…."
최고인민회의 13기라는 것은 우리로 치면 20대 국회에 해당하는 말로, 13기 최고인민회가 출범하고 4번째 회의가 열리는 겁니다.
2년 전 선거에서 김정은은 13기 대의원으로 선출됐고, 이후 바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자리에 올랐습니다.
문제는 이 직함입니다.
그동안 김정은은 '제1'이라는 어색한 명칭으로 불렸고,
"조선노동당 제1비서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시며…."
결국 당대회 때 제1비서라는 꼬리표를 떼어냈습니다.
"조선노동당 위원장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시며"
이제 남은 건 국방위 제1위원장이라는 명칭.
군을 강조했던 김정일이 법적으로 '영원한 국방위 위원장'에 오른 만큼,
아버지 그늘에서 벗어나고 자신의 시대를 열기 위해, 새 직함을 만들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 인터뷰(☎) : 박정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당·정·군을 모두 통솔하기 위해서 중앙인민위원회 위원장 같은, 국방위에 대해서 조금 더 상위의 직함을 가지게 될 것으로…."
또, 직함과 그 권한을 통해 앞으로 김정은의 정책 방향도 짐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