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하지만, 국방부를 항의 방문한 성주군 주민들의 집회는 밤늦게까지 이어졌습니다.
주민들을 만난 한민구 국방부장관은 "사드 레이더 앞에서 전자파 위험을 시험하겠다"며 안전성을 강조했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 오후 4시쯤 국방부 장관을 직접 만나겠다며 상경한 성주군 주민들.
장관 대신 국방부차관이 먼저 설명에 나섰지만, 오히려 군민들의 화만 돋웁니다.
▶ 인터뷰 : 황인무 / 국방부차관
- "상주에 같이 가려고 했던…. (상주가 아니잖아. 성주입니다.) 죄송합니다. (성주도 모르면서, 무슨…지명도 몰라, 지금.) "
5시간 뒤, 국회 일정을 끝낸 장관이 도착하자 항의가 빗발칩니다.
▶ 인터뷰 : 김항곤 / 경북 성주군수
- "공황 상태입니다. 온 군민이 몸을 떨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북 성주군민
- "북한이 공격할 때는 성주의 사드기지부터 공격합니다. 그런데 왜 거기에 설치해요."
장관은 미리 이해를 구하지 못한 점은 불찰이라면서도, 사드 배치 철회나 재검토 요구에 대해선 난색을 보였습니다.
대신 안전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한민구 / 국방부장관
- "(사드가 성주에) 들어가게 되면 제가 제일 먼저 그 레이더 앞에 서서 전자파를 이것이 위험이 있는지 없는지를 제 몸으로 이렇게 직접 시험을 해서…. "
집회는 밤 11시가 넘어서야 마무리됐지만, 주민들은 앞으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저지하겠다고 밝혀 사드 실전 배치까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