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4명 중 1명을 탈락시키는 예비경선(컷오프)이 5일 실시됐다.
이날 국회 대회의실에서는 더민주 지역위원장, 지방자치단체장 등으로 구성된 363명의 예비선거인단이 투표에 참여했다. 선거인단이 지지하는 후보 1명에게 투표하며 최소 득표자가 경선에서 탈락하는 방식이다.
추미애·송영길·이종걸 의원과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 가운데 일찌감치 경선 참여를 선언하고 준비해온 추미애, 송영길 의원이 무난히 컷오프를 통과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후보등록 마감에 임박해 출마를 결정한 이종걸 의원과 김 전 위원장 가운데 한 명이 탈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관련 우상호 원내대표는 “당내 세력이 가장 약한 김상곤 전 위원장이 컷오프를 통과하면 정말 이변이 될 것”이라면서 “만약 당내 진보파들이 한 목소리로 김 전 위원장을 밀어주면 통과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이나 김 전 위원장 모두 탈락할 경우 ‘정치적 재기’가 힘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사활을 걸고 득표전에 나선 모습이다. 이 의원은 호남 비주류 중심 세 규합에 나섰으며 김 전 위원장도 이날 옛 혁신위원회 멤버들을 중심으로 표 결집에 주력했다.
더민주는 1명의 컷오프 대상자 선정 외에는 예비경선 결과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지만 누가 최다 득표를 하는 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예비경선 결과가 본선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날 선정된 3명의 당 대표 경선 후보들은 오는 9일 제주, 경남을 시작으로 전국을 순회하면서 대의원대회를 개최한 뒤 오는 27일 서울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를 선정하게 된다.
추미애 의원은 과거 열린우리당 분당에 동참하지 않아 호남권에서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고 지난해 당이 흔들리는 과정에서 문재인 전 대표와 보조를 맞춰 친문재인 진영과 정서적으로 가깝다는 것이 강점이다. 송영길 의원은
[박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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