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당 대표 선거에서는 불법이 여전히 난무하고 있습니다.
저희 MBN이 실제 오늘 천안 유세현장을 취재해 보니 대학생을 일당 8만 원에 동원하는 불법이 여전히 판치고 있었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그 현장을 고발합니다.
【 기자 】
버스가 도착하고, 대학생들이 줄지어 내립니다.
합동 연설회장 입구를 가득 메운 것도 대학생들.
기록적인 폭염에도 아랑곳 없이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며 후보자 이름을 연호합니다.
(여기 어떻게 알고 오셨어요?) 저희 불러가지고. 선배가 불러가지고.
총학생회에서…. (학과 총학생회에서?) 아는 선배가 가자고 해서
이렇게 전세버스와 도시락 같은 편의를 제공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 한 술 더 떠서 봉사점수를 주겠다며 학생들을 유인한 후보자도 있습니다.
(봉사 점수 같은 것도 받아요?) 네, 받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봉사시간은 몇 시간이나 받아요?) 8시간. 차량 운행시간까지 해서.
일당을 주고 알바생으로 고용한 불법 현장까지 포착됐습니다.
(얼마 받는데요?) 저 창원에서 했을때는 8만원 주던데 (여기는) 모르겠어요
다른 후보도 마찬가지입니다.
일 때문에 나왔습니다. 형님들께서 일자리 잡았는데 도와달라고 전화가 와서.
선거운동을 명목으로 금품을 제공하는 것은 명백한 정당법 위반, 이미 선관위에 적발돼 검찰에 고발된 당원도 있지만, 버젓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중앙선관위 관계자
- "(오늘도) 일단 가서 이제 확인은 어떻게 행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확인은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동원에 열을 올려도, 충청 이외의 지역 사람들은 후보자 별로 50명밖에 들어갈 수 없어 입구에선 몸싸움까지 벌어졌습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연단 위에선 혁신과 정의를 외치면서, 뒤에선 금품과 봉사점수로 대학생들을 유인해 지지자로 포장한 새누리당 대표 선거 후보자들의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서철민 VJ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