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 관련 중국을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 6명이 오늘 귀국했습니다.
입국장에서부터 시위대를 피해 쫓기듯 다른 출구로 빠져나가야 했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인천공항 입국장은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 방중단 도착 2시간 전부터 시위대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상이군경회 등 13개 보훈단체 관계자 천여 명이 입국장 밖과 안을 둘러싸고 방중단을 향해 항의 시위를 벌인 겁니다.
"돌아가라! 돌아가라!"
방중 의원단의 입국은 007 작전을 방불케 했습니다.
의원들은 애초 나오기로 했던 출구 대신 시위대를 피해 다른 출구로 쫓기듯 빠져나왔습니다.
▶ 인터뷰 : 김영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방문 성과가 뭐라고 보세요?) 조금 이따가 정론관에서 얘기할게요."
국회에 도착한 의원들은 우선 이번 방문이 사대외교였다는 비판에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소병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제가 한 가지 부끄러웠던 것은 어떻게 스스로 사대외교라는 말을 쓰느냐, 국가 대 국가지."
방중 성과에 대해선 한중 관계 개선을 위한 물꼬를 텄다고 자평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저희가 감으로써 한중 우호관계 외교채널이 가동됐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방중 의원들은 내일(11일) 더민주 의원총회에서 구체적인 방중 결과를 밝히고, 이달 말쯤 당에 정식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서철민 VJ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