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3당 원내대표들이 12일 정부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추경안 처리 때문에 12일 국회의장과 함께 여야 3당 원내대표가 모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국회의장이 10일 저에게 전화를 해서 만나자고 했고, 12일에 보기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은 오는 19일을 추경안 처리 마지노선으로 못박았다. 정 원내대표는 “9월 2일이 2017년도 본예산 제출 날인데, 8월 말에 추경안이 집행되려면 최소한 열흘 전에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6일 국회로 넘어온 추경안은 2주 넘게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야3당(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이 ‘국회 내 사드대책특위 설치’와 ‘정부 예산에 누리과정 포함’ 등 8개 현안 관련 요구사항을 추경 심사와 연계했기 때문이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정치적 쟁점을 추경과 연계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정치적 조건을 걸지 말고, 19일 전에 추경안을 통과시켜달라고 두 야당에 간곡히 요청한다”고 했다.
앞서 지난 8일 여야 3당 원내수석부대표들은 야권의 요구 사항 중 하나인 ‘조선해운 구조조정 청문회’를 개최한 후 추경안을 처리하는 데 잠정 합의한 바 있다. 누리과정 예산 논쟁은 정책협의체를 구성해 대책을 마련하는 등 기타 야3당 8개 요구에 대해서는 추경안 처리와 무관하게 논의하기로 했다. 국민의당이 추경 심사와 8개 요구 사항을 연계하겠다는 입장에서 한발 물러서며 중재에 나선
기동민 더민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통화에서 “8개 요구 사항 중 몇 가지는 의견 접근이 되고 있고, 몇 개는 아직 조율이 안 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12일 회동에서 합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대략 조율이 끝났다”고 했다.
[김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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