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안희정, 전대 앞두고 여의도 찾아 접촉면 넓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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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순/사진=연합뉴스 |
야권 잠룡으로 불리는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가 전당대회를 나흘 앞둔 23일 함께 국회를 찾아 여의도 접촉면 넓히기에 나섰습니다.
특히 새 지도부 선출을 앞두고 친문(친문재인) 색채가 짙어지는 상황에서 잠룡인 두 사람이 동시에 여의도를 방문, 지역 현안과 관련된 토론회에 참석하며 의원들과 스킨십을 강화, 보폭을 확대하는 모양새입니다.
다만 박 시장은 정치현안 질문에는 최대한 말을 아낀 반면, 안 지사는 전대와 개헌 등 다양한 중앙정치 이슈에 대해 비교적 긴 시간을 들여 상세히 답해 대조를 이뤘습니다.
박 시장은 이날 서울시와 진영 의원, 용산공원 시민포럼 주최로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용산공원 조성방안 토론회 '용산공원에 묻다'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 전망 질문에 "오늘은 용산공원 이슈로 왔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새 지도부가 친문 일색이 될 수 있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서도 몇 초간 침묵하며 골똘히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결국 답은 하지 않았다. 차기 당 대표의 자격을 묻는 말에도 "당원들이 잘 판단할 것"이라고 짧게 언급했습니다.
또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이 이날 한 언론 인터뷰에서 박 시장에게 국민의당으로 와서 안철수 전 대표와 함께 경선을 치를 것을 제안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선 "제가 언제 한번 따로 식사하며 얘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박 시장은 토론회 시작에 앞서 김종인 비대위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 등 지도부에 먼저 다가가 인사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인사말에선 "미군기지 철수 후 용산공원 조성에 대해 국토교통부가 조금 다른 생각을 하고 있지만, 시민과 논의해 생태공원이자 역사적 명소로 조성해야 한다"며 "공원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할 생각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용산공원과 관련해선 김 대표도 개회사에서 "정부가 또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그 땅에 뭘 또 해봤으면 하는 생각을 자꾸하는데 공원화란 본연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지 않게 애써야 한다"고 서울시의 편을 들며 정부에 각을 세웠습니다.
우 원내대표도 축사에서 "국회 차원에서 주변에서 아무리 와서 이런저런 말로 (개발하자고) 설득해도 용산공원 조성만큼은 타협할 수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안 지사는 같은 시간 헌정기념관에서 충청남도와 더민주 어기구, 국민의당 이상돈 의원이 개최한 '대기오염 저감과 새 전력수급체제 모색' 토론회에 참석, 기자들과 만나 전대, 대선, 개헌 등 다양한 정치현안에 대해 긴 시간을 들여 답변했습니다.
안 지사는 지도부가 친문 일색이 될 수 있단 우려에 대해선 "전대에서 결론이 나면 현실로 받아들여 당을 이끌고 나가야 한다"며 "저는 친노(친노무현), 친문 같은 구분법에 동의하지 않는다. 당원들이 잘 판단해 결론 낸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대선준비를 시작할 때가 아니냐는 질문엔 "대선후보 경선 구도나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결심을 말하겠다"고, 개헌에 대해선 자치분권형 개헌을 강조하면서도 "제도개선보다 지도자의 지도력과 민주주의 철학으로 풀어야 할 문제"라고 답했습니다.
그는 이날 토론회 취지에 대해선 "기존의 석탄화력발전은 온 국민이 땀 흘려 만든 신화다. 아버지 세대에 대단히 감사드린다"면서도 "이제는 새로운 경제발전모델을 찾아야 한다. 이는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발전이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에너지 문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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