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된 SLBM의 사진과 영상을 보면 과거 발사 때와 달라진 점이 있습니다.
지난 6월 발사된 무수단처럼 미사일 가장 아래에 네모 모양의 판이 등장했습니다.
어떤 기능이 있는 걸까요?
황재헌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 기자 】
「날아가는 SLBM 아래에 네모 모양 판이 붙어 있습니다.」
「지난 6월 발사에 성공한 무수단 미사일에도 장착됐던 부품으로 일명 '그리드 핀'으로 불리는 장치입니다.」
'그리드 핀'은 고각발사할 때 미사일이 받는 공기 압력을 분산시켜 발사체의 자세를 바로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지난 4월 SLBM 발사 때는 없었던 이 부품이 이번 고각 발사 성공에는 도움을 줬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장영근 / 한국항공대 교수
」- "(미사일 발사) 실패하면서 비행안정성이 문제가 되가지고 단기간의 연구 끝에 '그리드 핀'을 고안해낸 것 같고요."
하늘로 치솟는 중에 떨어지는 불똥들.
미사일에 주입된 고체연료 속 알루미늄 성분 물질이 완전히 연소되지 않아 발생한 현상입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 고체연료를 쓰는 엔진을 SLBM에 적용하는 데도 성공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까지는 SLBM에 액체연료 엔진을 썼었는데 이젠 잘 흔들리는 잠수함 발사에 더 적합한 고체연료를 투입할 수 있도록 개선해낸 겁니다.
이처럼 이번 발사는 북한이 SLBM 개량에 얼마나 집중하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