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회의장 개회사에 이정현 "총선 직전의 새누리당과 똑같은 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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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세균/사진=연합뉴스 |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2일 정세균 국회의장의 개회사 논란과 관련, "민생을 볼모로 국회를 인질로 잡고 예상된 피해를 감안한 정치테러"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정 의장의 개회사는 새누리당이 이런 식으로 반발하고 이런 식으로 (국회 의사일정 전면거부를) 할 것으로 알고 한, 뻔히 계산된 도발"이라면서 이같이 강조했습니다.
그는 특히 전날 정 의장이 심야 면담에서 '개회사에 대한 새누리당의 반응을 예상했느냐'는 질문에 "새누리당이 마땅치 않게 생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답했다고 전한 뒤 "추가경정 예산안이 처리되지 못할 것이라는 점도 예상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개회사가 즉흥적으로 하는 연설도 아니고 수차례 독회를 거친 게 뻔한 데 이렇게 '준비된 테러'를 했다는 것은 국회와 국민을 다 무시하고 자신들의 정치적 야욕을 채우려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최소한의 질서를 정세균이라는 이 양반이 깨뜨린 것"이라며 "이게 용납되면 이것을 지켜보고 방관한 의원 모두 공동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거듭 의장직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이어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회의장의 정치적 중립성을 규정한 국회법 규정을 언급한 뒤 "국회의장도 법을 이런 식으로 깔아뭉개는데 왜 다른 국회의원들과 일반 국민이 법을 지켜야 하느냐"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의사일정 보이콧 해제를 위한 최소한의 3대 요구조건으로 ▲추경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의사진행권 부의장에 인계 ▲명확한 공식 사과 ▲재발 방지를 위한 관련법 개정 약속 등을 정 의장에게 제시했습니다.
그는 또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을 겨냥해서도 "국회 의석수만 많아도 국민이 안중에 없는 사람들이 국가권력을 가졌을 때 그 힘을 어떻게 쓸까 생각하면 끔찍하다"며 "저 사람들
특히 "바로 지난 총선 직전의 새누리당과 똑같이 오만과 교만으로 국민을 안중에도 두지 않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지난번 국민이 총선에서 보여준 민심이 이런 것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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