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미사일 발사로 북한은 벌써 올 들어 15번째 미사일과 로켓 도발을 감행했습니다.
그런데 북한은 하필 왜 한중 정상회담이 열리는 날, 그것도 이미 사거리 능력이 검증된 노동 미사일을 쏜 걸까요.
오지예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북한의 잇단 미사일 도발은 무엇보다 안정적인 핵탄두 탑재를 위한 성능 개량 목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지난 3월 김정은의 관련 지시 이후 도발이 본격화됐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북한 조선중앙TV(지난 3월 15일)
- "빠른 시일 안에 핵탄두 폭발 시험과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여러 종류의 탄도 로켓시험 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하시면서…."
하지만, 이번 발사는 의도적인 무력 과시용이라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G20 정상회의 기간 중 특히 한중 정상회의 직후, 대내적으로는 오는 9일 북한 정권 수립 기념일을 염두에 둔 발사라는 겁니다.」
특히 핵탄두를 싣고 일본 열도까지 타격이 가능한, 이미 검증된 미사일을 발사해 위용을 과시했다는 점이 주목됩니다.
이를 통해 핵·미사일 개발을 중단하라는 국제사회의 요구에 따르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는 한편 박근혜 대통령의 대북 압박 외교를 무색하게 하려 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김동엽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내부 결속은 물론이고 G20회의에도 불구하고 제재와 무관하게 탄도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이에 대해 외교부는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유엔 안보리 결의의 노골적인 위반"이라며 "계속된 미사일 도발은 대북 제재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