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풍계리 핵 실험장 외부 활발한 움직임은 여러차례 위성사진에 찍혔는데요.
하지만, 왜 우리 정부는 물론, 한미일 국제사회 모두 핵실험 징후를 정확히 예측하지 못한 걸까요.
이유는 핵실험장 내부 구조에 있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38노스가 지난달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을 찍은 위성사진입니다.
갱도 주변 많아진 차량과 도로, 은폐용 가림막까지 들어서며 활발한 움직임이 한눈에도 보입니다.
하지만 임박한 핵실험을 우리 정부는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은 5차 핵실험 준비 완료 상태였지만 정확한 시기 예측은 할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유는 핵실험장 내부 구조에 있습니다.
핵실험장은 10개가 넘는 문을 열고 들어가면, 주변은 모두 방사성 물질을 잘 흡수하는 화강암 지반으로 이뤄졌습니다.
또 달팽이 모양의 구불구불한 수평 갱도에는 보통 굽이굽이마다 1m 이상의 두꺼운 격벽이 설치됐습니다.
강력한 폭발이 일어나더라도 이미 내부에서 충격이 흡수돼 외부에서 핵실험 징후 탐지가 어렵다는 겁니다.
정보 당국은 이같은 풍계리 갱도 구조 때문에 북한이 6차,7차 핵실험을 감행하더라도 이를 사전에 포착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