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5차 핵실험] 팻맨급 가능성…터지면 최대 275만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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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핵실험/사진=연합뉴스 |
인공지진 규모 등에 입각한 군 관계자의 추정에 따르면 북한이 9일 실험을 강행한 핵폭탄의 위력은 TNT 폭약 10kt(킬로톤) 내외로 보입니다.
미국이 1945년 8월 일본 히로시마·나가사키에 각각 투하한 '리틀보이'(15kt)나 나가사키에 투하한 '팻맨'(20kt)보다는 위력이 약하지만, 서울에 떨어지면 수십만∼수백만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엄청난 피해가 확실시됩니다.
10일 관련 전문가들에 따르면 2010년 미국 랜드연구소는 TNT 10㏏급 원자폭탄이 서울에 떨어지면 최대 23만5천명이 사망할 것이며 부상자까지 합한 사상자 수는 28만8000∼41만3000명에 이르리라는 시뮬레이션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이럴 경우 부상자와 방사능 피폭자 등 134만 명이 병원으로 몰려 통제불능의 상황이 올 것으로도 예상했습니다.
현재 전국 병원의 병상 수로는 이들의 절반밖에 받을 수 없습니다.
또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은 10년 이상 10%씩 떨어져 1조5000억 달러(약 1천650조 원)의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랜드연구소는 전망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의 추정처럼 이번 북한 핵폭탄의 위력이 15kt 이상이라면 예상 피해 규모는 더 커집니다.
1998년 미국 국방부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에 리틀보이(15kt) 정도의 원자폭탄이 터질 경우 사망자 수는 약 62만 명으로 예상됩니다.
또 폭탄이 떨어진 지점의 반경 150m 안에 있는 건물은 모두 사라지고 1.5km 안에 있던 사람은 전신 3도 화상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 지질조사국(USGS)이 추정한 이번 인공지진의 규모가 5.3인 점을 들어 이번 핵폭발의 위력이 20kt를 넘을 수 있
만약 20kt 핵폭탄이 서울에 떨어지면 피해는 훨씬 더 커집니다.
2005년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위협감소국(DTRA)은 서울 용산에 20kt 핵폭탄이 터질 경우 서울에서 113만 명 정도가 사망하며 전체 사상자는 약 275만 명에 이른다는 예상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거쳐 내놓기도 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