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5차 핵실험] 파키스탄도 맹비난 "北, 평화와 안정 해치는 조치 중단해야"
↑ 북한 5차 핵실험/사진=연합뉴스 |
1990년대 북한 핵 개발 초기 북한에 핵기술을 이전해 준 것으로 알려진 파키스탄도 9일 이뤄진 북한의 5차 핵실험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10일 파키스탄 외교부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 외교부는 "북한이 행한 핵실험을 비난한다"면서 "북한 핵실험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고 한반도 비핵화에 어긋난다"고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어 "파키스탄은 북한이 관련된 모든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조치를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며 "우리는 6자회담 틀 안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당사국이 협력할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파키스탄은 국제사회에서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인정받습니다.
1990년대 초 '파키스탄 핵 개발의 아버지'라 불리는 핵 과학자 압둘 카디르 칸 박사는 고농축 우라늄 제조에 사용되는 원심분리기와 설계도 등을 북한에 보내 핵 기술을 이전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칸 박사도 이 같은 사실을 2004년 시인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2012년 유수프 라지 길라니 파키스탄 당시 총리는 "파키스탄과 북한이 핵무기 개발과정에서 협력했다는 것은 과거의 잘못된 주장"이라고 말하는 등 파키스탄 정부는 공식적으로는 북한과의 핵 협력설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파키스탄 정부는 또 최근 잇단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 발사를 강한 어조로 비판해 왔습니다.
지난 6월에도 북한
파키스탄은 또 지난달 북한 고려항공 여객기의 자국 공항 착륙을 불허하는 등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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