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영수회담은 헌정 사상 처음으로 여성 대통령과 여성 당수의 만남이라 더 관심을 모았습니다.
이 자리에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선물' 봉투까지 건넸는데요.
무엇이 담겨 있었을까요.
송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본격적으로 영수회담을 시작하기 전입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작은 선물 봉투 하나를 건넵니다.
▶ 인터뷰 :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장애인 작업장에서) 교사의 지도를 받아서 만드는 USB입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대통령
- "감사합니다."
추 대표는 빈 USB 접속형 이동식 저장장치와 함께 5가지 주제가 담긴 편지를 전달했습니다.
미묘한 신경전도 오고 갔습니다.
▶ 인터뷰 : 박 대통령-여야 3당 대표 회동
- "오늘 회동을 계기로 해서 이런 안보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의 걱정을 덜어 드릴 수 있고…."
▶ 인터뷰 :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네. 더불어서 또 민생과 통합에 대해서도 논의하는 자리가 됐으면 합니다."
이런 긴장감은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에게서도 감지됐습니다.
영수회담 시작 전까지 말을 아끼며 가볍게 미소만 보이던 박 위원장.
실제로는 A4 용지 3장에 20개 현안을 빽빽하게 정리해 박 대통령에게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모처럼 성사된 박 대통령과의 회동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야당 대표들의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