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가족이 모이는 즐거운 명절, 한가위 아침, 과연 대선주자들은 길다면 긴 이번 추석 연휴, 뭘하고 있을까요?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봅니다.
김은미 기자!
(네, 국회입니다.)
【 질문1 】
대선주자들은 추석 연휴도 마음 편히 쉬지 못할 것 같은데, 연휴 어떻게 보냅니까?
【 기자 】
네, 사실 온 가족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이번 추석과 같은 명절은 대선주자들에게 절호의 기회라고 볼 수 있습니다.
명절을 맞아 전국으로 움직이는 가족들에 따라 민심도 이리저리 요동치기 때문인데요.
다만, 추석 당일인 오늘은 대선주자들도 가족들과 함께 보낼 예정입니다.
남은 추석 연휴를 보내는 방법은 대선 주자별로 크게 2가지로 나뉩니다. 바로 곳곳을 돌며 민심을 청취하는 방법, 오히려 숨 고르며 다음 계획을 준비하는 방법인데요.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남은 연휴 동안 지역구인 부산의 전통시장과 복지관 등을 돌고,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주거비, 사교육비 문제 등 현안과 관련해 시민들을 직접 만나 민심을 청취합니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모병제와 교육개혁 등에 대해 구상을 하겠다고 밝혔고, 유승민 의원은 공식 일정 없이 자유롭게 주민들을 만나고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야권 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내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부였던 송기인 신부를 예방하고,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지역을 돌며 민심을 청취한다는 계획입니다.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은 연휴 이후 행보에 대해 구상하고, 안희정 충남지사와 박원순 서울시장은 정국 구상에 매진할 예정입니다.
【 질문2 】
그런데, 추석 연휴를 앞두고 실제로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를 해보니, 정작 출마 의사도 밝히지 않은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압도적인 1위로 나왔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말 그대로 '압도적'인 1위였습니다.
반 총장이 21.5%,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4.8%,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6.9%, 박원순 서울시장이 4.5% 순으로 1위부터 4위까지 모두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5위부터 8위까지는 모두 2~3%로 비슷한 지지율을 보였는데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3.4%, 안희정 충남지사가 3.2%,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2.5%, 손학규 더불어민주당 전 상임고문과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이 2.1% 순이었습니다.
이번 여론조사를 보면, 상위 그룹과 하위 그룹이 명확하게 갈리는 반면, 하위 그룹에선 오차 범위 내에서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걸 아실 수 있을 겁니다.
그만큼 이번 추석 연휴, 대선주자들이 밥상머리 이슈에 어떻게 오르느냐가 상당히 중요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큰 격차를 보이는 상위 그룹도 아직 반 총장이 귀국하기 전이고, 문 전 대표와 안 전 대표도 아직 본격적으로 대선을 시작하진 않은 만큼, 향후 대권 판도가 어떻게 요동칠지는 연휴 이후를 주목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김은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