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도발이 발생한 지 1년 남짓 지났지만, 우리 군의 대(對) 지뢰 장비는 여전히 부족한 상태라고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26일 지적했다.
우 의원이 군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대인지뢰 위협으로부터 장병의 발을 보호하는 우리 군의 지뢰보호 덧신은 모두 4951벌로, 보유하고 있어야 할 기준량(5839벌)보다 888벌 부족했다.
지뢰 파편으로부터 장병의 몸을 보호하는 보호의는 1628벌이 있어야 하지만, 보유량은 386벌에 불과했고 지뢰 파편으로부터 머리를 지키는 보호헬멧 보유량도 543개로, 기준량(1628개)에 크게 못 미쳤다.
우리 군이 운용하는 지뢰탐지기(PRS-17K) 보유량도 3462대로, 기준량(3884대)보다 422대 부족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지뢰도발이 발생한지 2개월여 지난 작년 10월 금속·비금속 지뢰탐지기를 도입해야 한다는 내용의 긴급전력소요 3건을 통과시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 군의 지뢰탐지기는 대부분의 금속 지뢰를 탐지할 수 있지만, 북한군이 많이 사용하는 목함지뢰와
합참이 지뢰탐지기 도입 소요를 반려한 이후 올해 7월 육군 5사단에서 병사가 지뢰를 밟는 사고가 발생했고 부상자는 한쪽 다리 무릎 아래쪽을 절단해야 했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