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상화의 열쇠를 쥔 정세균 국회의장과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국정감사 파행 이후 처음으로 얼굴을 맞댔습니다.
정 원내대표가 현 사태에 대해 책임지라고 하자 정 의장은 법대로 하자며 싸늘한 분위기가 연출됐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정세균 국회의장과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국군의 날 행사장에서 만나 손을 잡습니다.
두 사람이 만난 건 국회 파행 이후 일주일 만입니다.
이후 경축연장에서 정 원내대표가 "의장님 많이 드세요"라고 말을 건네 웃으며 대화가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분위기는 금세 얼어붙었습니다.
정 원내대표는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지 않은 것은 문제"라며 "유감 표명이라도 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정 의장은 새누리당이 검찰에 자신을 고발한 사실 등을 언급하며 "법적으로 잘못한 게 있으면 책임지겠다"며 "법대로 하자"고 맞섰습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까지 합세해 대화는 10여 분간 계속됐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
- "의장께서는 법적으로 해라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강하시던데요. (3자 회동은 없었던 거네요?) 서서 얘기했지만 합의된 것은 없고…."
정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의 정치적 중립을 담보하기 위해 국회법 개정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고, 정 의장은 원내대표들이 합의하면 따르겠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