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북한 인사가 탈북했다는 소식입니다.
고위급 외교관인 태영호 공사가 탈북한 지 2달여 만에, 이번엔 북한 보건성 간부가 가족을 이끌고 북한체제를 떠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근데, 이 인사는 중국에서 김정은 건강을 위해 약품과 의료기기 수입에 관여해 온 인사랍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4월 중국 내 북한식당 종업원 13명의 집단 탈북을 시작으로,
6월엔 유럽에서 북한 자금 관리하던 간부가 탈북하더니 8월엔 태영호 공사 탈북까지.
이번엔 베이징 주재 북한 대표부에 나와있던 북한 보건성 간부가 탈북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이 간부는 지난달 28일부터 부인·딸과 함께 모습을 감추고 망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일각에서는 일본 망명설이 나왔지만, 일본 정부는 즉각 부정했고,
▶ 인터뷰 : 스가 / 일본 관방장관
- "망명 요청은 사실이 아니고, 그런 북한 간부가 있다는 것도 듣지 못했습니다."
사실이라면, 한국행을 선택했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준희 / 통일부 대변인
- "관심은 많으시겠지만 제가 확인해 드릴 수 있는 게 없습니다."
이 간부는 김정은 건강을 책임지는 평양 봉화진료소를 담당하는 보건성 1국 출신으로, 해외에서 약품과 의료 기기 조달을 담당해왔던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이 북한 주민들에게 "언제든지 대한민국으로 오라"고 언급한지 나흘만인 만큼, 청와대도 "크게 주목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