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맨사 파워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8일부터 나흘간 한국을 방문한다.
파워 대사는 방문 기간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비롯해 홍용표 통일부 장관, 청와대 고위 관계자를 만난다. 그는 한국 정부 고위인사들과 만나 유엔 안보리와 한·미 양자 차원의 북핵 대응과 대북 제재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파워 대사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내 대표적 대북 강경론자이자 외교·안보 정책에 있어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꼽힌다.
방한에 앞서 6일부터 이틀간 일본을 방문 중인 파워 대사는 미국 출국 전 자신의 트위터에 “북한의 무모한 행동을 포함한 위협 앞에서 동맹의 안보에 대한 미국의 철석같은(ironclad) 공약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며 한·일 방문의 목적을 밝혔다.
앞서 유엔주재 미국 대표부는 6일(현지시간) “파워 대사가 한국 고위 당국자들과 지역 안정을 심각히 위협하는 북핵 대응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전하며 “동맹국에 대한 미국의 미국의 철석같은 안보 보장 방침도 재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에서 만연된 인권 침해 문제를 부각하는 자리도 될 것”이라고 전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파워 대사가 외교·통일부 장관과 함께 북핵 위협과 북한 인권 문제의 심각성을 직접 논의하고 싶은 것도 이번 방문의 이유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파워 대사는 9일 판문점과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해 강력한 대북 경고 메시지를 발신할 것으로 전해졌다. 방문 기간 중 탈북민을 만날 것으로 알려진 파워 대사는 북한 정권의 인권 침해 실태를 고발하고 북한 주민의 인권 개선을 위한 국제 사회의 협조도 요청할 예정이다.
한편 조태용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은 지난 4일 비공개로 미국을 방문해 북핵 대응 등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노동당 창건일(10일)을 전후해 핵실험·장거리미사일 발사 등 고강도 도발을 강행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미국을 방문한 조 차장은 미국 측 대화상대인 토니 블링컨 국무부 부장관을 비롯한 백악관·국무부 인사들을 만나 유엔 안전보
[남기현 기자 / 박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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