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주요 국가기관에 대한 국정감사가 끝나가는 가운데, 아직 시작도 안 한 곳이 있죠. 바로 청와대입니다.
야당은 청와대 국감에서 우병우 수석을 불러내 단단히 '한 건' 올리겠다는 전략이고, 여당은 그건 절대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여당은 우병우 수석을 부를 거면, 정세균 국회의장 부인의 백화점 출입문제도 다루자고 으름장을 놓고 있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청와대가 우병우 민정수석을 오는 21일 국정감사에 출석시킬 수 없다고 밝히자 더불어민주당은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불출석 사유도 제출하지 않은 상태에서 청와대가 민정수석을 출석시킬 수 없다고 먼저 공언하는 것은 의회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처사입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자신의 SNS룰 통해 우 수석이 출석하지 않으면 앙꼬없는 찐빵 국감, 맹탕 국감이라며, 그러면 청와대 예산 심의를 거부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놨습니다.
」
그러자 여당은 정세균 국회의장을 겨냥했습니다.
「정 의장의 부인이 이용하는 관용차에 연간 3천5백만 원 이상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만 주는 백화점 VIP 카드가 붙어 있었다며, 」「정말 그만큼 써서 카드를 받은 건지, VIP 고객이 아닌데 특혜를 입은 건지 현대백화점 사장을 불러 따지겠다는 것입니다.
」
양측 입장이 팽팽히 맞서자 오후에 여야 3당 원내수석부대표가 만났습니다.
악수를 하고 어색하게 마주 앉았지만,
"이 방에서 이야기하면 잘 풀리더라고"
입장차이는 조금도 좁히지 못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