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가 난 지역 주민, 해외 노동자 탈북외에도 살만한 북한 엘리트들의 탈북도 그동안 잇따랐죠.
김정은 위원장의 심기도 편할리는 없을 겁니다.
결국, 유럽쪽 외교관을 관리하던 북한의 차관급 고위 간부가 숙청을 당해 지방 농장으로 쫓겨났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옆에 굳은 표정의 중년 남성.
궁석웅 외무성 부상으로, 우리나라로 치면 외교부 차관에 해당하고, 특히 유럽쪽을 관리해왔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이번 유럽 순방에는 궁석웅 부상이 함께하며"
그런데, 궁 부상이 잇따르는 외교관 탈북으로 숙청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지난 8월, 영국에서 태영호 공사가 탈북하고, 비슷한 시기에 러시아에서 외화벌이 간부가 거액을 챙겨 잠적하자, 김정은이 유럽을 담당하던 궁 부상을 숙청했다는 겁니다.
가족들과 함께 지방의 협동농장으로 추방당해 노역을 하는 처벌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정부는 사실 확인을 미루고 있는 상황.
▶ 인터뷰 : 정준희 / 통일부 대변인
- "숙청, 궁석웅 부상 숙청에 대해서는 지금 관련 내용을 파악 중에 있습니다. "
실제 궁 부상은 태영호 공사의 탈북 보도가 있던 8월 17일 이후, 공식적인 행적이 끊겼습니다.
정부는 확답을 피했지만 숙청설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입니다.
궁 부상 이외에 4명의 고위 간부가 숙청됐다는 이야기가 들리고 있고,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은 와병으로 문책을 피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