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지난 2006년 넥슨 김정주 창업주의 부친 소유인 서울 반포동 빌라를 매입한 사실이 국정감사에서 공개됐습니다.
지금까지 드러난 넥슨가와 현직 검찰 사이의 세 번째 거래입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7월 12일, 진경준 전 검사장의 넥슨 주식 뇌물 수수 혐의를 수사하던 이금로 특임검사팀은 압수수색을 하기 위해 서울 반포동의 한 빌라를 찾았습니다.
해당 빌라는 진 전 검사장에게 뇌물을 준 김정주 넥슨 지주회사 대표의 휴대전화 요금 청구서가 배달되는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해당 빌라에는 김주현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살고 있어 압수수색을 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공개됐습니다.
▶ 인터뷰 : 금태섭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검찰 수사관이 검사와 뇌물을 주고받았다는 집에 찾아갔더니 고검장급 현직 검사가 살고 있는데, 그거에 대해서 검찰에서 보고를 안 했다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김수남 검찰총장은 김 차장이 김정주 대표의 부친인 김교창 변호사에게서 빌라를 매입한 사실을 확인했지만, 비위 단서를 발견하진 못했다고 답변했습니다.
▶ 인터뷰 : 김수남 / 검찰총장
- "그 부분에 대해서는 비위 단서를 현재 찾지 못한 그런 상태입니다."
금 의원은 김 차장이 진경준 전 검사장의 직속상관이었다며, 김정주 대표와 검사들 사이의 거래에 진 전 검사장이 끼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차장은 매매 과정에서 김정주라는 이름을 들어본 적 없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