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만 코레일 사장 "정치권이 왜 노사문제에 간섭하나"…정치권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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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홍순만 코레일 사장이 지난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종합국정감사에서 "노사문제는 노사가 풀어야 한다. (정치권이) 왜 개입하려 하나"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홍순만 사장의 발언을 일제히 질타했습니다.
홍순만 사장의 이런 발언은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에서 합리적인 중재안을 만들 협의기구를 만든다면 주의 깊게 경청하고 참고할 생각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관한 답변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홍 사장은 최 의원의 질의에 "그래서 파업이 연장되는 것"이라며 정치권의 개입이 노조의 파업을 연장시킨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자 최 의원은 "노사가 평행선 달릴 때 중재하고 합의하는 것이 정치의 역할이다"이라고 했지만, 홍 사장은 "노사문제는 노사가 풀어야 한다고 본다. 노사문제가 터지면 정치권에서 협의기구 만들어지고 이러니까 (노조가) 사측이랑 대화하려고 하지 않는다"고 정치권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조정식 국토교토위원장은 "기관 증인이기 때문에 언성을 높이거나 다투려고 하지 말고 차분하게 답변하라"며 주의를 줬고, 홍 사장은 "18일 동안 잠을 못자다 보니 그랬다. 죄송하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은 "철도파업에 국회가 왜 관여하냐 했는데 이는 무지하거나 잘못된 발언"이라며 “공공철도 파업은 노사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 문제이기 때문에 국회의 문제"라고 질타했습니다.
같은 당 주승용 의원은 "홍 사장이 노사간의 문제라고 말한 것은 국회를 무시하고 국민을 볼모로 (노조의) 버릇을 고치겠다는 것"이라면서 "국회가 개입하지 말라는 것은 아주 잘못된 부적절한 발언이기 때문에 위원장께서 경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홍 사장의 발언을 문제 삼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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