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수 전 국방부 장관과 김만복 전 국정원장 등 회고록에 직접 언급된 이른바 '그때 그 사람들'도 회고록 내용을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회고록을 쓴 송민순 전 장관은 "생각했던 것과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당혹감을 드러냈습니다.
김건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송민순 전 장관은 회고록 449쪽에서 북한인권결의안과 관련해 "김장수 국방장관은 특별한 의견이 없었다"고 썼습니다.
하지만 김 전 장관은 "나는 북한인권결의안에 찬성하자고 했었다"고 반박했습니다.
김 전 장관은 당시 "송 장관 의견에 동의한다"고 말했다며, "회의록에 소수 의견으로 찬성했다고 기록해달라고 한 것도 확실히 기억이 난다"고 전했습니다.
김만복 당시 국정원장도 반박에 가세했습니다.
송 전 장관은 회고록에서 당시 "국정원장이 남북 채널을 통해서 북한의 의견을 직접 확인해보자고 제안했다"고 했지만, 김 전 원장은 "북한 관련 이야기를 한 사실은 없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이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해야한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 "못 나갈 이유가 없다"며 문재인 전 대표와 대질심문도 하겠다고 맞받았습니다.
송 전 장관은 회고록과 관련해 논란이 커지자 당혹감을 드러냈습니다.
회고록 550여 페이지 가운데 8페이지를 부각하기 위해 책을 쓴 건 아니라며,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김건훈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