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선전 매체가 한국과 미국의 전·현직 대통령이 북한이 핵을 갖추게 해준 1등 공신이라고 조롱했다.
북한 매체 메아리는 17일 “한때 북의 주민들속에서는 미국의 전 대통령 죠지 부쉬(조지 W. 부시)를 놓고 ‘바보’, ‘저능아’, ‘팔삭둥이’라는 우스개말이 나돌았다”며 “핵무기가 없는 조선반도(한반도)에서 비핵국가로 살려고 했던 북으로 하여금 세계적으로 몇 안되는 핵보유국의 대렬(대열)에 꼭 들어서라고 떠밀어주는 역사적인 공적을 다름아닌 부쉬가 세웠다는 의미에서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쉬가 북미기본합의문을 휴지장으로 만들고 북을 악의 축으로 규정한데 이어 핵선제타격까지 공언했다”며 “대북 핵공갈에 더욱 매달리는 바보짓을 하지 않았다면 북이 굳이 핵 보유의 길을 선택하지는
메아리는 또 “북이 수소탄까지 보유한 핵강국의 지위에 올라선 오늘에 와서 그동안 북을 적극 도와준 사람들을 찾아본다면 꼭 바다 건너 미국땅에만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이명박·박근혜 정권도 북한이 핵을 갖추는 빌미를 제공했다고 비꼬았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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