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002년 북한을 방문했지만 이를 친북행위로 공격하진 않고 있다며 새누리당의 색깔 공세에 맞불을 놨습니다.
뭔가 알고 있는데 참고 있다는 뜻으로 들리는데, 2002년 당시 박 대통령의 방북 때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02년 5월 당시 박근혜 한국미래연합대표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손을 맞잡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과 김일성 전 주석의 2세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끈 두 사람의 면담은 비공개로 4시간 동안 진행됐습니다.
▶ 인터뷰 : 방북결과 기자회견(2002년 5월)
- "초대받고 초대하고 그런 것이 시작이 된다면 민간부분도 발전해나갈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서울에 가보고 싶다. 동작동 국립묘지를 방문하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대표는 귀국한 뒤 남북한 축구 경기가 열렸을 때 관중들이 한반도기를 들기로 약속했는데 왜 태극기를 들었냐며 화를 냈다고 전해질 정도로 북한에 우호적인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에 대한 새누리당의 파상공세에 박근혜 대통령의 방북은 문제가 없냐며 색깔론을 멈추라고 압박했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어제)
- "박근혜 야당 대표가 평양을 가서 김정일과 나눈 대화 내용을 잘 알고 있습니다. 4시간 동안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
박 위원장은 지금 대화 내용을 공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지만 상황에 따라 역공에 나설 수 있음을 예고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