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이 최대주주로 있는 유령회사 사업에 관여하는 등 스포츠와 관련된 각종 의혹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김 종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입니다.
김 차관은 자신에게 쏟아지는 의혹에도 불구하고, 맹세코 최순실씨와 만난 적도 없고, K스포츠재단 설립에 관여 한 적이 없다고 합니다.
대체 누구 말이 맞는지, 국민들은 헷갈리기만 합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 종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2014년 2월 최순실 측근에게 이메일로 인사청탁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이메일 계정 자체는 본인의 것이 맞다"고 인정했습니다.
그러나 자신은 그런 이메일을 보낸 기억이 없다며 심지어 자신이 청탁했다는 사람들이 그 자리에 임명되지도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K스포츠재단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일부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김 차관은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과 몇 번 통화한 것은 사실"이라며 "전경련이 수백억의 자금을 모아 스포츠 관련 재단을 만들었는데 체육담당 차관이 모른척 한다는건 말이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최순실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더블루케이 전 대표 조 모 씨도 만난 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차관은 "3월에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이 만나자고 해서 갔는데 조 씨가 먼저 와있었다"며 "그러나 그 자리는 더블루케이 회의를 하는 자리가 아니라, K스포츠재단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자리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차관은 "맹세코 최순실은 만난 적도 전화통화한 적도 없다"며 "K스포츠재단 설립 과정에서 자금 모집이나 인물 추천에 내가 관련됐다는 증거가 나오면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